윈튼 켈리? 누구지…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었다. 그 유명한 kind of blue 앨범에서 빌에반스 치고는 경쾌한 피아노가 울릴 때였다. 제목은 freddie freeloder였다. 이 소박한 블루스에서 so what과 blue in green의 복잡하고 사색하는 듯한 보이싱은 없다. 대신 명료하고 즐거운 터치가 귀를 간지럽힌다.
autumn leaves는 반드시 해야 할 듯한 스텐다드다. 윈튼 켈리 역시 이 곡을 연주하는데 트리오 구성에서도 여전하다. 터치는 어쩐지 freddie freeloder보다 더욱 반짝거리는 느낌인데, 녹음의 차이인건지 스타일의 변화인지는 잘 모르겠다.
노래는 어딘가 여백도 많고 깔끔하단 인상이다. 특히 컴핑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, 들릴 듯 말듯 맴돌다가 치고 들어오는 게 굉장히 스윙감 있다. 리듬감이 좋다고 해야 할까. 연주가 타이트하다. 당연한 말이지만 프레이즈도 굉장히 자연스럽게 흘러간다.
심플하기 때문에 음표 하나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지 않나 싶다. 그리고 그에 응하듯 곡은 정말 적절한 순간에 멋진 음을 내준다. 터치 때문인지 아무래도 빌에반스 버전과 비교하고 싶어지는데, 신중함보다는 경쾌함과 재치가 돋보였다. 팔을 흔들면서 깡충깡충 뛰어다닌달까. 인트로부분의 록 핸즈에서 싱글톤 멜로디로 착륙하는 부분은 소박하지만, 다른 버전들의 화려한 인트로 못지않게 멋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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